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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탈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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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조아이언의 끝!

작성일 / 2022.03.14
작성자 / 최민호

첫번째 렌탈했던 RMX220 Tour AD XC5s 10.5도 제품이 너무 좋았기에 다시 한번 확인해보고자 두번째 렌탈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10.5도가 없어서 9.5도로 받게 되었고요. 더불어 21년 RMX 포지드 아이언도 호기심에 같이 받아보았습니다. 요즘 드라이버 스윙이 망가져서 뭘로 쳐도 잘 안맞는 상황이었는데, 그래서 지난번 좋은 느낌을 주었던 RMX220 드라이버에 대한 큰 기대를 안고 시타를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워낙 스윙 밸런스가 무너져 있어서 였는지, 잘 안맞더라고요. 제가 주력으로 쓰는 드라이버 로프트가 12도 인 점을 고려하면, 9.5도는 많이 낮게 의식되었고, 자꾸 퍼올리는 스윙을 하게 되더군요. 10.5도와 비교해도 고작 1도 차이고, 그냥 평범하게 쳐도 되는건데, 이상하게 임팩트 순간 퍼올리는 동작을 반복하는게 느껴졌습니다. 드라이버의 문제가 아니라 요즘 무너진 제 스윙이 문제인 듯 싶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아이언이 감동을 주네요. 제 아이언은 08년식 테일러메이드 버너플러스 아이언인데요. 많이 낡긴 했어도 리샤프트 과정을 거치며 10년째 완벽한 믿음을 주고 있는 클럽입니다. 제 7번 아이언의 비거리는 최대 145~150m 인데요. 제가 쳐 본 단조아이언으로는 미즈노 몇몇 제품과 V300 6 정도입니다. 미즈노 아이언에서는 그다지 단조 아이언에 대해 좋은 느낌이 없었고, V300은 "오~ 괜찮은데!" 정도였지만, 사고 싶다까지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단조아이언에 대한 큰 기대는 없는 상태였죠. 이번에 렌탈하게된 RMX 포지드 아이언을 들고 첫번째 시타를 했을 때, "이게 뭐지" 싶었습니다. 공을 맞췄다는 느낌이 많이 달랐거든요. 다시 한번 쳐보고는 "단조 아이언이라는게 이런 맛이구나!" 하고 처음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부드러운 손맛"이 뭔지 처음 제대로 느껴보았고, 전혀 거부감 없이 빠져들게 되더라고요. 심지어 비거리까지 160m가 나오는 걸 보고 제가 뭔가 잘못치고 있는게 아닌가 싶어서 연습장에 있던 다른 클럽들과 비교해보며 쳐보았는데요. 역시 다른 회사의 단조아이언들과는 많이 다른 손맛을 느끼게 해주었고, 비거리도 10m 가량 차이가 났습니다. 꾸준히 155~160m의 비거리를 보여주며 저를 놀라게 하였습니다. 필드에서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여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라운딩을 나가보았는데요. 러프지역에서 치는데도, 마치 페어웨이 인것처럼 부드럽게 빠져나왔고, 탄도와 비거리 모두 "와~" 하게 만들더군요. 동반자들과 캐디님도 감탄사를 낼 정도였고요. 그날의 "오잘공"이었습니다. 강한 맞바람을 뚫고 적당한 탄도로 떠오르는 모습을 보며 완전히 빠져들게 만들더라고요. 야마하 클럽들은 매번 저에게 감동을 주네요. 드라이버에 이어 아이언까지. 단조아이언의 손맛!을 느끼게 해주어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한참 바쁜 시기에 오미크론까지 겹쳐서 후기가 너무 늦어버렸네요. 2월4일날 렌탈하고 24일날 반납했는데, 3주나 지나서 이제야 후기를 남기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