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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만난 인생 드라이버

작성일 / 2022.06.30
작성자 / 김옥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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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드라이버 인생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30대에 골프를 처음 배울 때는 샤프트 강도에 대한 개념이 없어, 선배가 ‘네 덩치에는 이게 맞아.’라며 건네준

 이름 모를 드라이버가 내 인생 첫 드라이버였다. 그걸로 정말 죽어라 연습했고, 라운딩도 다녔다. 

약 2년 뒤 친구가 내 드라이버를 보더니, 너무 오래된 거라서 헤드가 곪았을 거라며, 이제 새 채를 사라고 충고해줬다.

주변의 추천을 받아 가성비 좋은 채를 알아보던 중 해외 출장갔다가 우연히 할인 매장에서 저렴한 드라이버를 구매하게 되었다. 

하지만, 갑자기 계속 슬라이스가 나서 피팅샵에서 측정해보니, 분명 R flex임에도 불구하고, 

무게는 67g에 토크는 3.6 이었다. 피터 말이 왠만한 아시안 스펙 S보다 무겁다고 했다.

이에, 결국 가벼운 샤프트로 리샤프팅 진행. 이후 더 이상 장비탓 하지 않으려고 더 열심히 연습했다. 

그렇게 몇 년이 흐르니, 이제는 내 헤드 스피드가 증가하여 리샤프팅한 드라이버가 너무 낭창거리게 되었다.

그렇다고 기존 Stock 샤프트는 아직 내 몸에 맞지 않고…

 

그러던중 야마하 리믹스 원정대를 알게 되어, 관용성 좋은 VD59 헤드에 SR 샤프트를 신청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낯가림(?)이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니, 맑고 고운 소리와 가벼운 타구감이 느껴졌다. 

손맛이란걸 처음 알게 되었다.

‘어? 이거 뭐지?’ 하며, 점점 마음껏 휘둘렀더니, 인도어의 맞은 편 그물을 뚫을 기세로 똑바로 날라갔다. 

칠 때 마다 헤드를 봤는데, Sweet spot에 맞지 않아도 직진성이 유지되었다. 

‘아!! 이게 바로 관용성이라는거구나.’ 이후 술약속을 모두 취소하고, 퇴근 후 매일 인도어로 달려갔다.

그 무엇보다 연습이 재미있었고, 타구음이 좋았다. 

 

드디어, 라운딩 당일.. 전장은 일죽 썬밸리CC 

너무 설레여 잠도 설쳤다. 그래서 였을까 힘이 잔뜩 들어갔는지 1번홀 티샷은 슬라이스 ㅜㅜ

전반 멀리건을 1번홀에 쓰고, 2번째 샷은 힘빼고 살살 친 결과, 겨우 살아서 나갔다.

이후부터는 연습장에서 연습한대로만 하자는 마음으로 힘빼며, 티샷에 임했으며, 모두 굿샷 이었다.

14번의 드라이버 티샷 중 1번홀만 슬라이스가 났고 나머지는 모두 페워웨이에 안착했고(방향성 개선), 

평균 비거리는 기존 160~180m에서 210~230m로 개선되었다.

더불어, 산에 메아리치던 타구음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동반자분도 타구음이 너무 좋다며 무슨 브랜드냐고 

물어볼 정도였다.

야마하라서 타구음까지 고민하며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실감 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라운딩 중 드라이버로 스트레스 1도 안받은 유일한 날 이었다. 

이후 스크린 갈 때도 VD59를 들고 간 결과, 스크린 라베도 달성할 수 있었다.^^

 

원정대 리믹스 활동을 마치며 드는 생각은 그 동안 드라이버이로 인해 고민한 시간과 투입한 비용은 

결국 리믹스 VD59를 만나기 위한 긴 여정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끝으로, 이런 값진 기회를 주신 야마하골프 관계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꼭 1등이 되어 다시 이 녀석과 필드를 누빌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습니다. 

항상 건승 하십시요.  

  

P.S. 동영상은 헤드가 잘 보일 수 있도록 슬로우 모션 버전으로 업로드 하였습니다.